고령사회에 대한 발상의 전환, 이제까지 믿었던 정답들이 
이제부터는 답이 아니다. 




미답(未踏)의 영역은 먼저 도전하는 사람이 주인공이다. 
몇 년 전 한 여성이 시니어를 주테마로 하는 사이트를 만들어 매주 뉴스레터를 돌리기 시작했다. 시니어 사회문화에 관한 폭넓은 의견을 담은 뉴스레터는 시간이 갈수록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점차 이름을 알려가더니 이제는 시니어 분야의 전문가로 온오프를 넘나들며 조금은 낯설은 '시니어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시니어 전문 사이트 ' 시니어통'www.rebom.co.kr 을 운영하고 있는 조연미 대표. 몇개월전 이 사이트를 우연히 접한 다음 한번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비교적 젊은 여성이 시니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지난 2월 말, 토요일 오후 약속 장소인 분당 서현역 부근 카페를 찾아갔다. 분명 40대 후반의 여성인데 동그란 안경을 쓴 모습이 언뜻 발랄한 여고생을 가르치는 선생님 같다. 명함을 주고받고 통성명을 하자마자 이런!, 마치 기다렸다는 듯 빠른 호릅으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인터뷰의 의전이 생략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주말 오후 좀 느슨하게 시니어쪽 동향이나 들어보겠다고 잔뜩 여유 부리고 간 게 잘못이었다. 
'거두절미 - 난상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됐다. 그녀와의 대화는 마치 듀얼 프러세서를 정착한 컴퓨터처럼 다양한 주제를 현란하게 넘나들며 진행되었다. 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회사 이름인 '리봄'은 무슨 뜻인가? 

'리'는 다시 라는 뜻의 접수사 're' 이고, '봄'은 보다의 명사형이다. 다시 본다. 다시 배운다 라는 뜻이다. 그리고 두 번째 의미가 있다. 리(re)봄, 다시 봄을 맞는다는 단계다. 즉 다시 보고 배우고 하면 제 2의 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사이트에 매주 올리는 '위클리 시니어 통 뉴스레터'들 소개하면? 

시니어통은 시니어 비즈니스 정보를 담은 국내 최초의 뉴스레터다. 현재 시니어통은 네이버 카페 회원 2,300여명을 비롯하여, 시니어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는 사업자들, 언론관자들, 시니어 그룹 등 5천여명에게 서비스 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시니어통이 배달된다. 

시니어통 사이트를 소개하면 

시니어산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우리모두의 노년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이다.나이 들어가는 세상의 변화에 관심 갖는 시니어 당사자는 물론, 다양한 세대가 함께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어 나간다. 시니어통은 시니어로 통(通)하고 시니어를 담아내는 통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여 시니어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고령사회를 어떻게 보는가? 

고령사회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제까지 믿고 살아왔던 정답들이 답이 아닐 수 있다는 깨달음, 그것이 우리가 요즈름 흔하게 말하는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고령화'의 기회 요소는 사람이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노인에 대한 고정관념적 시각으로 아프고, 병약한 노년의 기간이 길어진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면 고령화를 시한폭탄으로 해석할 수박에 없는 것이다. 
고령화는 중년기간이 연장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건강하게 활동 가능한 기간이 늘어난 것이다. 
제가 실버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 자체가 제 주변 분들의 예상(?)을 깬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부터다. 제가 보는 주변의 노화의 모습은 '시대따라 노인도 달라지는구나' 하는 것이고, '앞으로의 노인의 모습은 훨씬 달아지겠구나!'하는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가장 큰 문제는 뭐라 생각하는가? 

실버산업모임에 가보면 다들 하는 말이 앞이 안 보인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지금 사회는 큰 변화를 앞에 두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뿐 아니라 노년세대,청년세대 다들 힘들다. 베이비붐 세대는 일이 없어 진다는 것이 큰 문제다. 돈을 풀 상황이 아닌, 돈을 잡아야 하는 세대인데 점차 자리가 좁아진다는 것. 키워드는 창업인데 만만치는 않다. 봉급 생활자는 정년연장을 기대하는데 기업은 비용대비 효율성을 
우선 따질 것이다. 

사회의 변화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힘들겠지만, 기대 수준을 낮춰야 한다. 크게 먹는다는 것보다는 적게 먹고 공존하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지금 청년세대 83%가 대졸 출신인데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베이비붐 세대는 대학졸업생이 20%대였다. 단순비교해 대졸자들의 일자리는 예전에 비해 5분의 1호 줄어든다고 볼 수있다. 시장과 기회의 축소는 비용의 고효율화를 요구한다. 장사가 안되 빚이 쌓여가는데 사무실을 그대로 유지하고 직원도 그대로 유지할수는 없는 거다. 

시니어 쪽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어릴 때부터 '애늙은이' 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우연한 기회에 컴퓨터 게임업체를 맡아 일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여기서 온라인의 중요성을 느꼇다. 온라인을 통해 플랫폼을 만들면 사람들이 모여든다. 하나의 시장이 만들어지고 이 자체가 하나의 수익구조가 되는 것이다. 온라인상에는 이미 많은 시니어들이 즐기고 있었다. 그래서 좀 더 노인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기반 사이트를 만들어 보자 생각하게 되었다. 



무심하게 흘려보내는 일상의 모습에서 조 대표는 변해가는 트렌드를 읽는다. 
도로변(우측사진)운명철학관(점집) 천막 앞에서 그들이 노상에까지 진출하는 배경을 설명한다. 
(좌측사진) 인근 의류매장에 들렀다. 변해가는 여성들의 취향을 못맞춰 사라지는 마담브랜드를 설명한다. 

사이트에 대한 시니어의 반응은? 

예전 세대에 비해 훨씬 합리적이고 자아의식이 강해졌다.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원하고 젊은이들이 원하는 노년상은 이러이러하다 설명하면 이해하고 동의해 주신다. 사이트에 자주 들어와 커뮤니티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시니어에게 이제 온라인은 또 다른 놀이터가 되고 있다. 

미래 사회의 이상적인 노인상은? 

'아웃라이어'라는 책을 읽다 보니 하루 3시간씩 10년, 1만 시간을 한 분야에 집중한 사람은 전문가가 된다고 한다. 평균 수명을 80세라 할 때 60세 이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잠자고, 식사하는 등의 시간을 빼고도 7만 시간이라고 한다. 기억력, 체력 등이 쇠퇴한다는 것을 감안하여도 최소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도 남는 시간이 우리 앞에 있다. 중요한 것은 뭘까? '나이 들었어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제 도전하는 노인이 늘고있다. 고정관념 속의 '뒷방 노인'은 사라지고, 평생현역,도전하는 시니어가 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미래 노년 사회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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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요, 짝짝짝! 축하합니다...- 노윤경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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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함께 추카추카! ㅉㅉㅉ 시니어통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그간 수고 하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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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경 님, 박경식 님, 감사드립니다. ^^* 
이제 시작이지요.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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